

오래된 창고 한 켠,
먼지에 뒤덮여 조용히 숨 쉬고 있던 물건 하나.
낡고 바랜 겉모습에 호기심이 스쳤습니다.
손끝으로 조심스레 먼지를 털어내고,
부드러운 수건에 물을 적셔 조심조심 닦아내니
그 아래서 드러난 건 바로
1970년대 대한전선 H-357W 선풍기.
아, 이 귀한 물건이 여기에 있었구나 싶어
전원을 꽂아보았습니다.
딸깍-
버튼을 누르니 익숙한 듯 부드럽게 돌아가는 날개.
쉰 줄만 알았던 세월의 기계가
5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바람을 만들어 냅니다.
세월은 흘러도
한 시대의 기술과 장인의 손길은 이렇게 살아남아
오늘의 우리에게 추억과 감동을 안겨주는군요.
정지, 미풍, 순풍, 강풍
네 개의 버튼이 주는 단순함이 오히려 더 따뜻하고 정겹습니다.
이제 이 선풍기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,
시간의 흔적이 깃든 보물이 되었습니다.

여러분도 혹시 집 어딘가에 숨겨진 오래된 물건이 있다면
다시 한번 살펴보세요.
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가,
당신을 미소 짓게 만들지도 모릅니다.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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